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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항생물질 봉침액 상용화에 성공

선호신 2009. 5. 12. 17:24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는 가축질병․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봉침액(蜂針液)을 개발하여 가축사육농가에서 실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축사육 농가에서는 살아있는 벌을 이용, 벌침을 가축에 적용하여 질병예방과 치료에 많은 효과를 거두었으나, 일반 축산농가들이 벌을 키우지 못하고 또한 정확한 봉침 투여량을 계산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져 확대 보급이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양봉연구회가 공동으로 봉침액을 간편하게 채취하는 채집기를 개발하였고, 이 채집기를 이용, 봉침액을 수거하여 깨끗하게 정제, 동결건조하여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개발, 보급하게 됐다.

새로 개발된 봉침액은 축산농가에서 간편하게 주사제로 만들어 쓸 수 있도록 가루 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보관하기도 용이한 장점이 있다.

효능면에서도 기존의 봉침보다 더 좋은 것으로 실증시험 결과 나타나고 있으며, 일반 페니실린 보다 1200배의 항병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건국대 수의대와 공동으로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농가실증 시험을 한 결과 돼지에서는 자돈의 설사, 호흡기질병, 생존율이 향상되었고, 모든 면에서는 분만이 용이하고, 후산시간 단축, 수태율이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2010년부터는 모든 가축을 대상으로 실증시험을 통해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봉침액의 안정적 생산, 보급을 위해 지난해 양평군 강하면 왕창리에 도비 3억원을 지원하여 봉산물 가공연구소를 신축하여 기반을 구축하였고, 금년도에는 양봉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포장재 및 용기개발을 통해 고부가치 봉산물 생산에 주력 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가 생산 보급하는 보침액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개최된 「제1회 녹색기술 경연대회」신소재 개발활용 분야에 참가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봉침액은 천연물질로서 항생제를 대체 할 수 있는 물질로서 여러모로 활용성이 높을 것이다. 또한 봉침액을 이용한 가공제품도 연구하여 제품화할 예정이며, 양봉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도 각광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신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