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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 105명 오산 시민 된다

선호신 2009. 11. 16. 17:39

일제 강점기 때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던 한인동포와 그 후손들이 6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6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 부모를 따라 나선 1세대와 현지에서 태어난 2,3세대 동포 90가구 105명이 19일과 20일 영주 귀국한다.

이들은 입국 즉시 오산시 세교지구에 마련된 주공 휴먼시아 아파트에 입주한다.
최고령인 88세의 조모 할머니를 비롯해 80대 8명, 70대 49명, 60대 44명 등 입국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다. 이중 89명은 홀로 입국한다.

당초 오산시는 공식 환영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고령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대신 고국 생활에서의 삶이 불편하지 않도록 1인당 10kg 1포대, 쓰레기 규격봉투, 무료 가사 간병서비스, 전기세 및 전화요금 면제 등을 입주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편안한 고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오산시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부터 시작된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사업은 올해 9월 현재까지 2942명이 서울 안산 부산 등지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오산.화성/배영렬 기자